[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이적논란의 김연경 배구선수가 19일 국회를 찾았다. 그는 이날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배구선수이기 때문에 배구외에는 달리 볼 것이 없다"면서 "제가 코트에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최재천, 정세균, 노웅래, 최민희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김연경 사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라면서 "선수의 권익이 최우선인 '대한배구협회'가 김연경 선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흥국생명에 김연경 선수의 계약과 관련한 서류를 요청한 상태다. 최 의원은 "김연경 선수가 해외진출을 앞둔 급박한 상황에서 배구협회 측의 종용으로 작성한 합의서로 인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지 못했다"면서 "배구선수 김연경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세계 기준에 맞지 않는 국내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연경 해외이적 논란은 김연경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이 FA자격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벌어졌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4시즌을 뛰고 일본에서 2년, 터키에서 1년을 임대선수로 뛰었다. FA자격은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얻을 수 있지만 김연경은 국제무대에서의 계약 관행에 따라 해외 임대기간도 포함해 FA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국내에서 4시즌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FA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김연경이 여전히 흥국생명의 소속 선수라 맞서고 있다.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가 중재에 나서 FIVB가 김연경이 흥국생명 소속이라는 최종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대한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에 3자 간 비공개 합의문을 발송해 자신의 신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의를 제기해 결국 국감에 오르게 됐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주상돈 기자 d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