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여자축구단 해체가 논란이다. 수원시는 실적 부진과 무연고 등을 이유로 수원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수원FMC 여자축구단을 연내 해체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실적부진과 무연고를 이유로 여자축구단을 해체하는 것은 수원시의 막중한 책무를 고려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수원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이미 290억 원의 예산을 챙겨두고 있다. 이 돈이면 매년 10억 원 안팎의 예산이 들어가는 여자축구단을 30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금액이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수원FMC 여자축구단(선수 25명)을 연말 해체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여자축구단은 지난 2008년 창단 이래 각종 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했고 역내 중고교 여자축구부가 없어 수원에 연고가 있는 선수도 없다"며 "올해 18억8000만 원 등 매년 10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효과가 없어 선택과 집중을 위해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체될 여자축구단 예산과 추가예산을 합쳐 노후 인조잔디축구장 교체, 남자축구단 보강, 꿈나무 육성, 생활체육 등에 폭넓게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여자축구단을 해체한다는 여론도 있으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수원FMC 여자축구단은 지난 2010년 우승을 차지해 실적부진으로 시가 축구단을 해체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국내 여자축구의 발전 가능성이 남자축구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고려할 때 이번 수원시의 여자축구단 해체는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반면 수원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야구장 증축 등을 위해 총 290억 원의 사업비를 세웠다. 수원시는 이 돈으로 지난 1989년 지어진 수원야구장 증축 등 리모델링 공사를 연내 시작한다. 공사가 끝나면 수원야구장은 1만4465석에서 2만5000석으로 2배 가까이 좌석이 늘어난다. 또 관중석 의자도 전면 교체하고 스카이박스와 관람석 편의시설도 새로 설치한다. 풀 칼라(Full Color) 동영상 전광판을 들여오고, 덕 아웃과 선수대기실도 전면 손질한다. 조명타워 교체도 추진한다.이에 앞서 수원시는 지난 2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노선 중 장안구청 사거리 역사명칭을 '수원야구장역'으로 바꾸기로 했다.수원시의회도 지난 17일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10구단 창단은 오리무중이다. KBO는 여전히 10구단 창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10구단 유치 도시도 하나 둘 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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