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2차 TV토론에서 '여성문제'가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17월(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있었던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밋 롬니 후보의 '여성들로 가득찬 바인더'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롬니 후보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서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여성고용을 위해 노력했었다"며 "다수의 여성단체들로부터 '여성들로 가득 찬 바인더(binders full of women)'를 건내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롬니 후보가 주지사 시절 자신이 여성 고용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 발언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토론 직후 페이스북에 개설된 '여성들로 가득찬 바인더' 페이지는 10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페이지에는 관련된 풍자글이 넘쳐나고 있다. 같은 이름의 웹싸이트(www.bindersfullofwomen.com)와 트위터 계정도 개설됐다. 메사추세츠주정부 임명 프로젝트의 이사직을 맡았던 제스 머멜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2002년 주지사 당선 이후 롬니 후보는 여성 고용을 위해 이력서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여성단체에서 더 많은 여성을 고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롬니의 이번 발언은 여성에 대한 그의 생각이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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