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인 상업용 빌딩의 3분기 투자수익률이 공실률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 6대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 등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빌딩 2000동의 3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을 조사한 결과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0.21%(연간 투자수익률 5.35%)로 지난 분기 대비 1.52%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장용빌딩도 0.47%(연간 5.32%)로 전분기 대비 1.12%포인트 떨어졌다.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에 자본수익률을 더한 것이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임대료가 보합내지 소폭 상승했으나 재산세 부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로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해 각각 1.12%, 0.95%로 조사됐다. 빌딩의 자산 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피스빌딩은 전분기 대비 1.24%포인트 하락한 0.91%로 나타났으며 매장용빌딩도 0.77%포인트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불안 지속에 따른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실물 경제지표 혼조세 등이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평균 8.6%로 지난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장용빌딩은 9.2%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오피스빌딩은 올 1분기 이후 연속 상승했으며 매장용빌딩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으나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임대료(월세 기준)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전분기 대비 ㎡당 100원 상승한 평균 1만5500원이고, 매장용빌딩은 ㎡당 평균 4만5500원으로 전분기대비 ㎡당 400원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빌딩 매물증가와 사무공간 축소 영향으로 공실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투자수익률은 3분기 재산세 납부의 영업경비 부담이 해소되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업용 빌딩의 투자정보 수집은 한국감정원이 지역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모두 지난달 30일 기준이다. 오피스빌딩은 58개 주요지역, 6층 이상, 임대면적 50% 이상의 업무용 건물을, 매장용빌딩은 87개 주요상권, 3층 이상, 임대면적 50% 이상의 매장용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투자정보는 분기별로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부동산 공기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or.kr), 임대사례통계 홈페이지(//kcpi.kab.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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