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기내식은 가장 한국적으로… 와인은 가장 특별하게…"조양호 한진그룹의 첫째 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가 기내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조 전무는 10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가진 '대한항공 기내식 신메뉴 도입 시식회'에서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식 메뉴로 동치미국수, 백김치를 곁들인 영양밥 등을 도입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인들에게는 감칠맛 나는 고향의 정을, 외국인들에게는 훌륭한 건강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1일부터 도입되는 동치미국수와 백김치를 곁들인 영양밥은 조현아 전무의 야심작이다. 그를 필두로 대한항공 기내식 부문 직원들은 3개월여간의 연구 끝에 메뉴를 개발했다. 신메뉴는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동치미국수의 경우 갈비와 단호박도 함께 한 끼 식사로 제공된다. 조 전무는 "앞으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신념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 항공사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전무는 이날 특별한 와인도 소개했다. 그가 직접 선택해 지난 9월1일부터 미주 3개 노선(뉴욕, LA, 워싱턴) 일등석에 제공하고 있는 '고스트블록 싱글 바인 야드(2009)'였다. 이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조지 부시, 오바마 대통령 등이 백악관 만찬에 사용해 유명해진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나파벨리 욘트빌에서 총 9600병만 생산된다. 이에 미국, 일본, 독일 등에만 판매하고 있으나 대한항공이 이중 1800병을 구입해 일등석에 제공하고 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와인은 대부분 직접 선택하려고 있다"며 "고스트블록은 고가지만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담겨 있어 선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와인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은 한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객실승무본부장, 호텔사업본부장 등을 맡고 있는 핵심 인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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