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세진' 국민연금, 대기업·코스닥사 2대주주로

5% 이상 지분보유 기업 24개 추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큰손' 국민연금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코스닥 기업의 최대주주 및 2대주주로 입지를 넓히며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24개사가 새로 추가됐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2대주주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의 최대주주인 박용곤 명회회장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합해 총 43.91%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두산 지분율을 5.04%에서 8.24%로 대거 끌어올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조석래 대표이사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의 지분도 새롭게 5% 이상 확대했는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게 됐다. 다우데이타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우기술은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5.07%에서 8.11%로 높이면서 기존 2대주주였던 피델리티펀드를 누르고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5% 이상 지분 보유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진해운, 한솔CSN, LG이노텍, 대웅제약도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 올해 주가가 급등한 GKL도 최근 5%에서 8.30%로 지분율을 늘려 한국관광공사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입김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신흥기계 지분율을 6.08%로 끌어올린 국민연금은 이 회사 권순욱 대표이사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5% 이상 지분율 취득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오스템임플란트, 이지바이오, 코나아이, 서원인텍, 와이솔, 파라다이스 등도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3·4분기 지분율 5% 이상 종목 가운데 1%포인트 이상 지분율이 변동된 기업은 86개라고 밝혔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가진 곳은 180개여개에 이른다. 지난 2009년 불과 84개에서 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제일모직, KT,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 등은 최대주주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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