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도서관 진화한다

평생학습센터 내 도서방 리모델링...해누리타운 로비에 북카페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독서의 해’다. 그리고 9월은 ‘독서의 달’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높아가는 가을 하늘만큼 분명 지금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총 36개 도서관에 64만6432권 책을 보유하고 있다. 올 가을 양천구는 낡은 도서관은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북카페를 만들고, 모바일 도서관, 북아트까지 '생활 속의 책과 도서관' 구축이 한창이다.◆아이들 읽을 책은 아이들 손 닿는 곳에...누워서도 앉아서도...양천구 평생학습센터 3층에 위치한 도서방은 등록회원 1만7811명, 연 이용자 수 8만3762명으로 이용률이 매우 높은 도서관이다. 94㎡ 규모에 2만여 권 장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협소한 면적에 많은 책들이 6단 목재서가에 비치돼 있었다. 소장도서들은 분류체계가 일정치 않아 책을 찾기도 어렵고 열람석도 부족했다.

도서관 리모델링 후 모습

구는 9월1일부터 약 2000만원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시작, 24일 새로워진 도서방을 개관했다. 한정된 공간을 넓게 이용하기 위해 서가는 벽으로 배치하고 열람석도 기존 24석에서 50석으로 늘렸다. 특히 주 고객층이 아이들인 점을 감안, 낮게 제작된 어린이용 서가를 중앙에 배치하고 아울러 바닥을 목재 마루로 설치해 아이들이 앉아서는 물론 누워서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친환경적 측면도 고려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뿐 아니라 소장 도서를 모두 십진분류법에 따라 재분류해 비치함으로써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따스한 차와 함께 독서의 여유...양천해누리타운은 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중 하나다. 준공 당시 1층 로비에 조경시설물 탁자 의자 등을 비치했지만 그리 효율적인 휴식공간은 아니었다. 구는 형식적인 로비 개념에서 탈피, 이 곳에 북카페를 조성해 구민들이 독서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조경시설물은 북카페 의자로 활용하고 바닥공간은 나무무늬 타일로 꾸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북카페 둘레 공간에는 유리벽을 설치해 소음을 차단하고 신간도서, 베스트셀러와 잡지 등 400여권 도서를 비치했다. 이용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양천구는 이번 해누리타운 북카페 1호관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내 북카페 2호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멀티미이어실 예약시스템

◆내 손 안의 움직이는 도서관양천구는 전자도서관(e-도서관)과 전용 앱(Application) 서비스를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 익숙한 이용자 중심의 모바일 도서관도 구축했다.문학 역사 어린이 수험서 자격증 등 분야별 도서 7142종, 약 4만3000권을 갖추고 있는 양천구 e-도서관 2003년12월 개관해 현재까지 54만 2400여 명이 방문, 일일 평균 170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양천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 → 교육 Zone → 양천구e도서관)에서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 e-도서관’은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로도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는 올 4월부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플레이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양천도서관’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전자책을 바로 읽을 수 있다. 단,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천구 e-도서관’에서 1권 이상 대출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도서관에서는 책만 읽어야 한다고? Oh No!!양천구 신월4동에 위치한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은 초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북아트’와 ‘도자기 공예’를 이용한 독서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10월과 11월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낮 12시 두시간 씩 운영되며 탈춤 탑 도자기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책을 읽고 북아트 강사와 도자기 공예 강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북아트 시간에는 탈 모양의 책을 만들어보고 탑의 유래와 한국 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무인대출시스템

또 도자기 공예 시간에는 고려청자, 조선백자에 대해 공부해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레를 이용해 사발과 책갈피를 만들어보고, 좋아하는 책의 글귀나 시 등을 도예도구를 이용해 풍경에 새겨보는 시간도 갖는다.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은 수업개시 이전까지 방문 또는 전화로 선착순 신청 가능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2065-1260~4)2006년2월 개관한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은 양천도서관이 멀리 있어 새로운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주민들 요청에 의해 설립됐다. 2만8000여 권에 달하는 양질의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 전체 시설 규모는 대지면적 1508㎡, 연면적 4620㎡, 지하 2, 지상 5층 복합건물이다. 도서관 안에는 지상 3층 북카페를 비롯 아동과 모자 열람실이 있으며, 4층에는 멀티미디어실, 5층에 종합자료실 등이 있다. 구는 올 10월 멀티디어실의 민원열람용 컴퓨터를 전면 교체한다. 지금까지 멀티미디어실에 총 27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운영중이나 내구기한 경과로 노후화 돼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노후 컴퓨터를 전면 교체함으로써 보다 편리한 도서관 이용환경을 제공한다. 도서관에서는 독서교실과 특별행사, 저자 초청강연, 전시회 독서캠프 영화상영, 도서관 견학, 독서퀴즈, 독후감상문 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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