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제약회사 엘라이릴리는 자사가 개발한 새 알츠하이머 치료제 솔라네주마브(solanezumab)의 임상실험 결과 기억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엘라이릴리는 최근 실시한 두 차례의 임상 3상 실험 결과 치매 환자의 기억력 저하를 크게 억제하지는 못했지만, 증세가 가벼운 환자의 경우 평균 34% 정도 기억력 저하 속도가 둔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엘라이릴리 측은 “이번 실험 결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당장 얻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다시 실험을 실시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상당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솔라네주마브는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약이다.이번 임상실험은 16개 나라에서 평균연령 75세의 치매환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실시됐으며 3분의1은 보통이거나 중증, 3분의2는 경증 환자였다. 실험 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ANA)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마리아 카릴로 알츠하이머협회 수석연구책임자는 “모두가 환호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알츠하이머전문가인 브라운대학의 스티븐 샐로웨이 박사도 “의학적 개선 효과가 있음이 확인된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다소간의 억제 효과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입장에서 큰 차이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