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단투기 쓰레기 처리에만 1400억 '낭비'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데 해마다 1400억 원 이상을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쓰레기 처리비용의 25%에 달한다. 또 경기도민들은 하루 평균 1041g의 폐기물을 버리고 있으며, 이는 OECD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아울러 그동안 비료 등에 무게를 둔 폐기물 처리 방식을 에너지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김용삼 도 대변인(사진)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김문수 지사 주재로 열린 실국장회의는 이승희 경기대교수를 초청해 경기도 폐기물 정책진단 및 정책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며 "경기도란 이름이 생긴지 1000년을 맞는 오는 2018년까지 깨끗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선 "경기도는 하루 평균 6만6300t의 생활쓰레기 등 폐기물이 쏟아진다"며 "도민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860g, 총 폐기물은 1041g이다"고 말했다. 이는 OECD 국가별 하루평균 폐기물 발생량 1580g보다 540g 적다. 국가별 쓰레기 배출량은 ▲미국 2054g ▲일본 1095g ▲영국 1589g ▲독일 1643g ▲프랑스 1479g 등이다.  김 대변인은 "우리보다 깨끗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보다 폐기물 배출량이 적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별 쓰레기 배출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원시는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하루 평균 6000t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어 ▲고양시ㆍ용인시ㆍ화성시 각 4500t 이상 ▲양주시 4200t ▲안산시·파주시 각 3800t 순이었다. 또 경기도내 쓰레기처리 환경 미화원은 5630명, 처리장비는 청소차 2128대 등 총 3680대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매일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매립(9%) ▲소각(29%) ▲재활용(62%)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의 매년 쓰레기 처리비용은 5735억9000만 원인데, 이중 무단투기 쓰레기 처리에 25%인 1446억7300만 원을 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도민 1인당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4만7714원이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도민 1인당 하루 평균 100g의 쓰레기를 줄이는 이른바 '트리플 백'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운동이 정착되면 연간 1165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그동안 비료, 퇴비화 등에 무게를 둔 생활쓰레기 등 폐기물 처리 방식을 산업자원화, 에너지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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