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오종탁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9일 처음으로 대면한다. 박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각각 대선후보 선출과 대선출마 선언 이전과 이후에도 만난 적이 한번도 없다. 박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매일경제ㆍMBN 주최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오전 정치쇄신위원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해 최근 당내 분란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오전 11시 50분경 행사장에 도착했다. 안 후보 역시 비슷한 시각인 오후 12시 15분 행사장에 참석했다. 두 후보 모두 축사를 겸한 기조연설을 했으며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지식경제의 중요성과 함께 경제민주화를 통한 대기업의 오남용 방지와 중소기업 육성의지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세계경제위기와 한국경제상황을 설명한뒤 자신이 주창하는 혁신경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북방경제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북가시켰다. 안 후보는 기조연설 직전 10여분 간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을 했고 연설 후에는 김 총재, '아웃라이어' 저자 말콤 글래드웰 등과 오찬을 가졌다. 최근 언론사 주최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는 안 후보는 오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일신문 창간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안 후보는 10일부터는 이틀 간 충청 지역을 찾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이스트 등을 찾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과학기술에 대한 육성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문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에서 만났으나 박 후보와 안 후보와의 조우는 이날이 처음이다. 둘은 안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에도 만난 적이 없다. 두 후보와 달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식포럼에 참석하지 않아 3자 조우는 이번에도 불발됐다. 지난달 21일 전자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식에서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의 조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었다. 문 후보는 오전 정책행보,오후 힐링행보의 일정을 짰다. 오전에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래캠프의 복지국가위원회(위원장 이혜경)의 1차 회의에 참석한 뒤 국회 한옥 사랑재에서 복지국가 대사 초청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롤프 마파엘 독일 대사, 라르스 다니엘손 스웨덴 대사, 마티 헤이모넨 핀란드 대사, 톨비요른 홀테 노르웨이 대사가 참석했다. 문 후보는 선진 복지국가의 모델을 구축해온 유럽의 여러 대사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선진 복지국가의 소중한 경험들을 들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 아산병원 소아암 병동을 방문한다. 문 후보는 아이들과 간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로하고,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이경호 기자 gungho@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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