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수출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출 감소세가 주춤하다고는 하지만 이미 줄어들 만큼 줄어 속도 조절이 시작된 것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광공업 생산의 감소세는 다소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8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광공업 생산이 감소폭이 전월(-1.9%)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0.7%에 다다랐고, 후방효과가 큰 자동차는 파업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0.7%)의 증가에서 -0.3% 감소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도소매업과 운수업이 부진했고 교육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괜찮았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및 부품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비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간소비는 전월의 높은 증가세에 비해 위축된 모습이지만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수출 부진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고용시장에서는 신규 취업자 증가폭이 약간 줄었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돼 2.0%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약간 오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은행대출 연체율은 대기업과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계속 높아져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문으로 꼽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연미 기자 chan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