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MB정권 들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체홍보비로만 461억29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홍보책자는 연간 평균 200만권 이상, 총 2027만부를 발간해 '진기록'을 세웠다는 비판이다. 홍보책자발간 비용은 179억원에 달해 전체홍보비의 40%에 가까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부 홍보비는 2008년에 약74억원, 2009년 약 93억원, 2010년에 약 110억원, 2011년 약 110억원, 2012년 8월말 현재까지 73억원(집행액 기준)등이었다. 이는 2009년 25.7%(19억), 2010년 18.3%(17억원) 증가하는 등 현 정권 초창기부터 자체 홍보비를 크게 늘려 온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분야별 자체 홍보비 지출현황은 ▲TV·라디오에 홍보비로 약134억원 ▲신문·잡지 약 50억원 ▲인터넷 약29억원 ▲홍보책자발간 약179억원 ▲지하철 열차 전광판 홍보 약40억원이 집행됐다.강동원 의원은 "현 정권이 인터넷 홍보에는 약29억원을 투입한 반면 아날로그 방식인 홍보책자에만 5배가량(150억원)이나 많은 179억원을 쏟아 부었다"며 "인터넷 등 디지털 방식의 홍보대신 전통적인 인쇄책자용인 아날로그 방식의 홍보방식을 택한 것은 현 정권에 비판적이고 실정과 국정상황 등에 밝은 네티즌들을 의식한 홍보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문화부가 제작한 홍보책자는 현 정권이 출범이후 매년 최소 13종에서 최대 21종에 1회에 10만부 짜리도 수차례 발간해 년간 수백만권에 달한다. MB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08년 발간 배포된 홍보 책자를 보면 '함께해요, 국민성공시대' 10만부를 비롯해 '다시 꿈꾸기 시작했어' 10만부, '국민건강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10만부,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10만부,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 '2008년추석, 고향 가는길' 50만권 등 총 16종류이다.강 의원은"MB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반영한다면 아마도 쓰레기처럼 길바닥에 나뒹굴거나 버려진 홍보책자들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는 막대한 혈세낭비를 초래하는 것이어서 정부정책 홍보방식에 전면 개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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