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6본부·3실·1연구소’ 체재를 ‘6본부·1실’로 몸집을 줄이는 대신 임대사업과 재무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종수 사장이 취임한지 5개월여만에 나온 개편안으로 외형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췄다.4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SH공사의 조직을 ‘6본부·1실’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재 SH공사는 고객지원본부·사업1본부·사업2본부·도시재생본부·기술본부·보상본부 등 6본부와 기획조정실·경영지원실·마케팅실 등 3실 그리고 SH도시연구소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조정안을 살펴보면 SH공사의 주축을 이루던 6본부가 큰 변화를 겪었다. ▲기획경영본부 ▲도시재생본부 ▲임대주택본부 ▲주택사업본부 ▲임대관리본부 ▲보상본부로 새롭게 구성됐다. 외형적인 변화는 없지만 임대사업과 재무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6월 도시관리위원회 정례회에 참석해 부채감소와 임대공급 그리고 조직 슬림화를 언급한 이 사장의 구상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우선 고객지원본부를 없애는 대신 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실이 합쳐진 기획경영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획실과 경영실의 통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기획경영본부내에는 재무관리처를 둬 전반적인 부채와 자금을 관리하기로 했다.기존에 TF조직으로만 머물던 임대주택본부TF는 ‘임대주택본부’로 승격,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식조직이 됐다. 사업1본부와 사업2본부는 주택사업본부로 합쳐졌다. 주택사업본부내에는 SH공사 부채 해결의 열쇠인 마곡사업처를 새로 만들어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SH공사의 주 업무인 임대사업은 임대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임대관리본부에 가든파이브사업처를 따로 둔 점도 주목된다. 수년째 분양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든파이브를 더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외 도시재생본부와 보상본부는 그대로 운영된다.마케팅실은 유일한 1실 체제로 운영되고 ▲SH도시연구소 ▲창의혁신팀 ▲건설기술연구TF팀 ▲도시주택연구TF팀으로 운영되던 SH공사연구소는 이번 개편으로 사라진다.지난 정례회 당시 이 사장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문 사람을 위주로 로테이션식 개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도 반영됐다. 기존 6본부을 책임지던 6명의 본부장 중 5명이 새로운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보상본부장에만 전 기획조정실장이 자리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선결과제로 꼽힌 부채관리와 임대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개편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조직 및 인사 발령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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