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송 전 삼성에 상호 통신 특허 인정 제안

애플, 미국 법원에 관련 문서 제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미국 소송이 진행되기 전 삼성 측에 상호 통신 특허권을 인정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 됐다.4일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일렉트로니스타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법원에 삼성 측에 보낸 크로스 라이선싱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지난 4월 30일 발송된 이 문서는 양사 통신 특허에 대해 상호 인정하는 크로스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이 이 문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삼성과 합의를 위한 노력을 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문서를 통해 애플은 삼성에 합리인 조건에 양사 통신 특허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애플은 삼성전자에 기기 1대에 0.33 달러의 크로스라이선싱을 제안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 제품 가격의 2.4%를 통신 특허 로열티로 요청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특허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디자인 특허를 포함하지 않는 애플의 크로스 라이선싱 제안을 삼성이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삼성 역시 2.4%의 로열티 요구를 애플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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