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치마크 사이트서 '새로운 왕의 등장' 극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 놓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840 프로'가 미국내 각종 PC 하드웨어 전문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극찬을 받고 있다. 4일 씨넷, 톰스하드웨어 등 미국 PC전문 하드웨어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삼성전자의 SSD '840 프로' 시리즈가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며 경쟁 제품들을 누르고 호평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SD는 PC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부품이다. 하드디스크와 달리 메모리에 직접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고 속도가 빠르다. 지난 9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840 프로' 시리즈는 임의쓰기 속도가 90K IOPS로 삼성전자의 기존 SSD '830 시리즈' 대비 3배 가까이 빨라졌다. IOPS는 초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회수로 높을수록 SSD의 속도가 빨라진다. 벤치마크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가 실행한 실제 성능테스트에서도 삼성전자의 '840 프로'는 인텔, OCZ 등의 동급 SSD와 비교해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840 프로' 512기가바이트(GB)제품의 평균 데이터 전송 속도는 210.85MB/s(초당 데이터 전송률)에 달했다. OCZ 버텍스4 256GB는 191.35MB/s, 인텔 520 240GB의 경우 183.67MB/s로 '840 프로'와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 모드 전력 소모량은 경쟁 제품 대비 2~3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40 프로' 512GB 제품의 경우 0.32와트(W)에 불과한 반면 OCZ 버텍스4 256GB 제품은 1.31로 3배가 넘는다. 인텔 520 240GB의 경우 0.84W로 '840 프로'의 2배가 넘는다. 사용 전력 소모량도 경쟁 제품 대비 적다. '840 프로' 512GB 제품의 경우 0.73W를 소비하는데 반해 OCZ의 버텍스4 256GB는 1.49W를 소모한다. 인텔의 520 240GB 역시 1.19W를 소모해 삼성전자 제품의 전력 소모량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톰스하드웨어는 벤치마크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왕의 등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840 프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벤치마크 사이트 씨넷 역시 '840 프로'의 단점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래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성능 면에서 대적할만한 적수가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840 프로' 시리즈가 경쟁사 제품 대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까닭은 자체 개발한 콘트롤러 때문이다. 같은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도 콘트롤러 반도체의 성능에 따라 속도 차이가 크게 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과 OCZ의 경우 외부 콘트롤러 업체로부터 칩셋을 구매해 사용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콘트롤러 부문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840 프로'는 동종 경쟁 제품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OCZ의 경우 GB당 0.78달러, 인텔 제품의 경우 GB당 0.9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830 시리즈' 역시 0.86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840 프로'의 GB당 가격은 1.05달러에 달해 가장 비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개별 메모리 반도체(D램, 플래시메모리) 가격의 경우 매월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PC를 비롯해 서버 시장에서 SSD가 본격화 될 전망으로 삼성전자 수익을 높이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명진규 기자 ae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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