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구입비용 연12조원..해외보다 기기값 20% 비싸

고가 스마트폰 빈번하게 바꾸는 것도 원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우리나라 국민들의 휴대폰 구입비용이 연간 약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해외 대비 평균 20% 더 비싼데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빈번하게 교체하는 습관 때문에 가계통신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단말기 총지출이 약 12조원이 된다"고 설명했다.권 의원은 스마트폰이 국내 본격적으로 들어온 2009년부터 올 상반기 까지(42개월) 이동통신 3사 단말기 매출을 전체 가구수로 나눠 가구당 단말기 구입비용을 산출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해 가구당 단말기 구입비용을 추산한 다음 다시 전체 가구수를 곱해 연간 단말기 총지출액을 계산했다. 권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휴대폰 구입 비용이 이처럼 높은 원인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애플 등 단말기 제조사들이 8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을 위주로 출시하는 데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우리나라의 출고가가 국외 판매가 대비 평균 20%(아이폰 제외)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나 국내 소비자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권 의원은 "통상 거의 모든 IT 기기는 시간이 경과하고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스마트폰은 높은 판매량에도 출고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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