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전격 발탁했다. 공동위원장에는 추미애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경선 과정에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이목희, 이상민 의원은 기획본부장과 비경제분야 정책 파트인 공감2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TV토론 전략 등을 맡을 소통2본부장에는 김현미 의원이 임명됐다.전병헌 의원은 메니페스토 본부장,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경제분야 정책 파트인 공감 1본부장에 발탁됐다. 법률지원단장과 종합상황실장은 문병호 의원과 친노 성향의 홍영표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경선 과정에서 전 의원과 문 의원은 각각 정세균 후보, 김두관 후보 캠프에 속해 있었다. 이로써 문재인 캠프가 당내 불협화음을 털고 본격적인 '용광로 선대위' 위용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차원의 정책 추진 작업과 정기국회내 원내 활동과의 유기적 협조를 위해 원내대책본부도 설치해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를 본부장에 임명했다.문 후보 대선기획단 박영선 기획위원과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밝혔다.이날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윤 전 장관의 기용이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인 윤 전 장관의 발탁은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전 장관은 한때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하면서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박 기획위원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최근 윤 전 장관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념ㆍ지역ㆍ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그는 "문 후보는 '우리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윤 전 장관에게 원로로서 역할을 부탁했고, 윤 전 장관이 '문 후보의 살아온 길이 항상 공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사사롭지 않고 헌신적 사람 가운데 안정감 있는 문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추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선 "참여정부 시절의 분당 이후 아직 남아있는 분열의 상처를 완전히 씻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 아직 극복하지 못한 지역구도에 입각한 분열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측은 민주캠프의 본부장급 인선이 일단락됨에 따라 27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담쟁이캠프 1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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