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코펜하겐시 관용차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가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2주이상 운전하며 장단점 파악에 나섰을 정도로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차량이다. 지난달 노르웨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현대자동차는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투싼ix(수출명 : ix35)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총 15대가 리스형태로 공급돼 코펜하겐시 관용차로 운영된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가 해외에 관용차로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현대차는 지난해 11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4대를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시범운행 중이며, 약 1년간 4만5000km 이상 운행을 통해 북유럽 지역 도로 및 기후에 대한 적합성 테스트를 마쳤다. 현대차는 유럽 다른 지역에도 수소연료전지차를 추가 공급한다는 목표다.투산ix 수소차는 정 회장의 자동차사랑이 맺은 대표적 결실로 꼽힌다. 정 회장은 앞서 수시로 대학교수 등 자문그룹을 초대해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테스트차량을 몰고 2주일 이상 서울 한남동 자택과 양재동 본사를 오가며 투싼ix 수소차의 장단점을 직접 파악해 수정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또한 지난 11일 노르웨이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현지에서 시판중인 현대차의 투산ix 수소차를 직접 시승하며 기술을 자랑한 바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충전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덴마크에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하게 됐다"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로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만의 앞선 친환경차 기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무탄소 수송시대를 목표로 2011년부터 관용차로 내연기관 차량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고, 2015년까지 시 관용차량의 85%를, 2025년까지 시 등록차량 중 20~30% 가량을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바이오에탄올차 등 친환경차로 구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차량 보급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덴마크 정부 역시 친환경 차량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 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180%의 등록세를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육성 제도를 시행해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량 보급에 힘쓰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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