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시중에 유통되는 에너지음료 7종의 카페인 함유량이 제품에 따라 최대 2.9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녹색식품연구소가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해 핫식스, 번인텐스, 레드불 등 에너지음료 7개 제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이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고카페인 음료에 속했으며 이중 가장 카페인 함유량이 높았던 제품은 삼성제약의 '야(YA)'로 138.2mg의 카페인이 함유돼 타제품에 비해 최대 2.9배 많이 들어 있었다.볼트에너지레드(해태음료)는 48.4mg, 번인텐스(코카콜라) 70.5mg, 유기농에너지드링크파우(파리크라상) 48.5mg, 브이(V)(활황) 62.4mg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 제품에서는 제품 내 카페인 함유량을 표기하고 있었으며 실제 함유량이 표기량을 초과하지 않았다.핫식스(롯데칠성)는 오는 10월부터 제품 포장이 새로 디자인되면서 카페인 함유량에 대한 표기를 해 나갈 예정이며, 야(삼성제약) 및 레드불에너지드링크(동서음료)도 카페인 함량에 대한 표기를 표시할 계획이다.한편 동일용량 제품에 대한 가격은 최소 900원에서부터 최대 2900원대로 최대 3.2배 차이가 났으며 수입 제품의 가격이 대체로 비쌌다.이들 제품의 재료성분은 대부분이 정제수와 탄산가스, 당 성분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마다 각기 유래가 다른 카페인추출물, 합성착향료 및 착색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가장 비싼 제품은 수입제품인 레드불에너지드링크와 브이(V)로 각각 2900원, 1800원이었으며 유기농원료를 사용하였다는 점을 강조한 유기농에너지드링크파우 역시 2900원으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국내산의 경우는 핫식스 1000원, 볼트에너지레드 900원, 번인텐스 1000원, 야 1950원에 판매돼 국내 제조 제품들 간에도 약 2배가량 가격 차이가 났다.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최근 에너지 음료 시장이 과열양상까지 보이면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자사제품의 홍보 및 광고를 위해 제품의 주 표시면에 '잠깨는 음료''커피로 되겠습니까?''졸음해소, 기력충전' 등의 표현을 하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기능이 있는 듯 과도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녹색소비자연대는 "에너지 드링크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 오인을 불러 올만한 표현이므로 이같은 탄산음료에 대한 표시 기준 및 식품 분류, 광고 심의 등에 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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