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싸이 광고 엄청나게 찍더니만…

기업들, '강남스타일'로 호소력 높여

▲ LG유플러스 '싸이'편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파란색 턱시도를 멋스럽게 차려 입은 싸이가 말춤을 추며 미녀 뒤를 쫒는다. 빠른 템포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함께 신나게 말춤을 추더니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클라이막스와 함께 싸이의 얼굴 클로즈업이 잡힌다.이쯤 설명하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네?' 싶겠지만 아니다. 이 영상은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전속모델로 출연 중인 TV CF광고 LG유플러스-싸이편이다. 싸이의 음악과 춤이 재현된 '강남스타일'에 'LTE', '오빤 유플스타일' 등의 광고 문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로써 '강남스타일' 갖는 이미지와 호소력이 해당 브랜드에도 덧입혀진다.한국CM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LTE' 시리즈는 광고효과 순위에서 2위를, 광고효율성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싸이가 광고모델 선호도 순위 조사에서 지난 7월 110위에서 8월 4위로, 무려 106단계 상승하면서 즉각적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의 '강남스타일' 입기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싸이가 현재 출연 중인 TV 광고는 LG유플러스 외에도 삼성 김치냉장고 지펠과 CJ제일제당 헛개 컨디션 등이 있다. 성질이 전혀 다른 소재들임에도 어김없이 '강남스타일'이 등장한다.

▲(위)삼성 김치냉장고 지펠, (아래)CJ제일제당 헛개 컨디션

지펠 광고에서 싸이는 메인모델인 이승기와 함께 등장, 강남스타일의 기본 사운드를 배경으로 제품이 기본적인 사양을 언급한다. 이어 식탁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은 '맛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말춤의 손동작을 선보인다. 말춤의 유쾌함이 식탁 위까지 전이된 셈이다.'헛개 컨디션'의 경우엔 좀 더 복합적인 싸이의 이미지가 활용된다. 무도회장을 연상케하는 무대와 조명, 미녀 댄서들을 배경으로 싸이와 배우 김성수는 '강남스타일' 안무를 소화한다. 싸이의 '잘 노는 이미지'와 '강남스타일' 속의 유흥 이미지가 숙취해소음료와 만나 '컨디션스타일'로 대중에게 어필한다.싸이가 이달까지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광고는 SK커뮤니케이션즈, 소니코리아, 프랜차이즈 놀부 등을 포함해 약 10여 개. 현재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수 2억3000만건을 넘어서며 유례없는 히트를 치고 있는 만큼 이 광고들 역시 어떤 스토리로 '강남스타일' 덧입기에 나설지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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