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매킬로리 '목표는 1437만달러 잭팟~'

20일 밤부터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대장정', 타이거 우즈와 마지막 격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과연 '1437만 달러(한화 약 162억원)의 잭팟'이 가능할까.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 이야기다. 도이체방크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이른바 '플레이오프' 2, 3차전을 연거푸 제패한 뒤 이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았다.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바로 최종 4차전이다.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다.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 공동 24위로 주춤했지만 2, 3차전의 2연승으로 포인트 랭킹 1위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3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2, 3, 4차전 각각의 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 1차전 상금 5만6700달러까지 더해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만 무려 1437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3월 혼다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지만 여자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와 함께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져들어 잉글랜드 언론의 비난까지 감수했다. 하지만 8월 PGA챔피언십에서 독주 끝에 2위와 무려 8타 차의 대승을 일궈내며 기폭제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슬럼프설을 일축하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도이체방크와 BMW챔피언십에서는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뒷심까지 과시했다.그동안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 미국과 유럽의 간판스타들이 모두 속수무책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매킬로이의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거리포에 '컴퓨터 아이언 샷'까지 장착한, 그야말로 세계최강의 전력때문이다. 이미 상금랭킹 1위(784만 달러)를 확정한데 이어 다승(4승)과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68.836타)를 달리고 있다. 이쯤되면 오히려 페덱스컵 우승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억울할 정도다. 주최 측은 2009년부터 3차전 직후 포인트 재조정을 통해 페덱스컵 우승자가 반드시 최종전에서 나오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2007년 우즈와 2008년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 등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해 흥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인트 랭킹 2위 우즈와 3위 닉 와트니(미국), 4위 미켈슨, 5위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 '톱 5'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그래도 "(2, 3차전에서) 멋진 플레이가 이어졌고, 그 감각이 이번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 2라운드에서는 특히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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