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동안 함께 산 앵무새의 유언은…

건강했던 48세 시절의 타부.(출처 : '더선'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계 최장수 앵무새의 마지막 인사말이 네티즌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1957년 태어난 타부(Tarbu)라는 이름의 앵무새가 죽기 직전 주인 니나 모건(89)에게 "안녕, 잘 가(Cheerio)"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모건과 남편은 탄자니아에 살고 있던 1957년,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회색 앵무(African Grey Parrot)종 타부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으로 이사하며 타부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늘 함께 했다.탄자니아 대통령의 비행기 조종사였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마저 1970년대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지면서 타부는 30여년간 모건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수컷 앵무였던 타부는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인간의 말을 따라했으며 매일 아침이면 니나에게 "안녕 내 사랑(Hello, my darling)"이라고 인사했다.누군가 현관 벨을 누르면 타부는 귀가 어두운 모건에게 손님이 왔다고 큰소리로 알려줬다.모건이 외출할 때엔 "잘 가, 이따 봐(Cheerio, bye, see you soon)"라고 소리쳤으며 개와 고양이 주변에 있을 때는 그 울음소리를 곧잘 흉내냈다. 그러다 얼마전 모건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 타부가 힘없이 하는 인사말을 들었고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 이튿날 아침 타부는 새장 횃대 위에 앉아있었지만 모건이 인사하자 작게 한두마디를 중얼거릴 뿐이었다. 모건이 차를 끓여 왔을 때 타부는 새장 바닥에 추락해 있었다. 모건은 "타부는 나와 지인들에게 늘 웃음을 줬다"며 "그의 죽음에 이틀 내내 울었다고 상심해 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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