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항 등 영남권, 산사태로 곳곳에 도로통제…경주에선 농가 덮쳐, 1명 구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태풍 ‘산바’가 오후 2시 현재 경남 통영과 남해 사이를 지나 육지에 상륙한 가운데 주민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산바는 지난 달 한반도를 지난 볼라벤, 덴빈급 피해를 낳았다. 전국에서 정전과 가옥침수가 잇따랐고 인명피해도 많았다. 오전 10시30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산 아래 있는 축산농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축사에서 일하던 30대 여성이 묻혔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부산에선 오전 9시 만조기와 겹치면서 해일 등으로 해안가 피해가 생겼다. 부산시는 해안 낮은 지대 주민 8786가구 2만2397명의 대피를 독려했다. 부산시내 도심에선 강풍으로 건물간판이 떨어져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오전 8시4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편의점 2층 미용실간판이 반쯤 떨어져 소방차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는 등 오전에만 부산시소방본부에 50여건의 간판탈락신고가 들어왔다.포항에선 400mm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가 통제됐다. 형상강은 넘칠 가능성이 커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포항 오광장 주변 공중전화박스가 바람에 넘어져 주차된 차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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