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14일 일본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는 14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위치한 스즈키자동차 본사에서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인 '스즈키 모터데이'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년째 지속된 엔고와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가 절감 및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해 한국산 부품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업계 공략을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스즈키의 엄격한 서류 검토를 거쳐 선발된 국내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현대모비스·한일정밀·용산·광성기업·인팩·미창케이블·AMS 등 7개사가 참가했다.이날 행사에서는 1:1 상담과 제품 전시가 같이 진행됐다. 스즈키 측에서는 모치즈키 에이지 해외조달센터장을 비롯해 구매·설계·조달 분야의 고위 책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날 열린 스즈키와 코트라 간 협력회의에서는 한국산 부품조달 확대 및 양국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양측은 조만간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스즈키는 기존의 글로벌 구매(소싱)비율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해외조달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산 부품을 포함한 해외 부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초 30여개 조달 희망품목을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에 전달한 이후 국내 업체 방문 및 상담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한국산 부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스즈키뿐만 아니라 일본 완성차 업계 전체가 빠른 속도로 해외조달을 늘리는 추세다. 닛산은 일부 주요 차종 부품의 해외조달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미쓰비시와 마쓰다도 내년까지 해외조달 비중을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수입부품검토위원회를 발족시킨 도요타도 현재 한자릿수에 불과한 해외조달률을 두자릿수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일본 완성차업체의 해외 부품조달 확대로 인해 한국산 부품의 대일 수출도 크게 늘었다. 2010년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했던 자동차부품의 대일 무역적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일본으로 수출한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4억6100만달러(약 5210억원),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은 26% 줄어든 7억1200만달러(약 8045억원)다.코트라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연초부터 스즈키가 나고야무역관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 부품 조달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계약 성사 가능성도 높다"며 "향후 부품조달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와의 기술협력 방안도 다각도로 추진해 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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