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00여일 앞으로···'빅3' 朴·文·安의 앞길은?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 오는 10일이면 꼭 100일을 남겨두게 되는 제18대 대통령선거. '빅 3' 주자들의 고민은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점점 더 커진다. 선두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끊이지 않는 당 안팎의 잡음과 '대기중'인 검증 국면 앞에서 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장외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새누리당과 보수층 일부의 혹독한 공격을 염두에 둔 채 곧 링에 오를 태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는 경선 종료와 동시에 새누리당과의 결전,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라는 이중과제에 직면하게 된다.<strong>◆박근혜, 열 두 고비 넘기 이제 시작</strong> = 지지율 고공행진의 흐름을 공고하게 지키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는 앞으로 맞이할 모든 국면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주자의 숙명이다. '열 두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긴장감은 여전히 박 후보와 그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박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이후 맞이한 첫 번째 중대고비는 '안철수 협박 및 불출마 종용' 의혹이다. 박 후보는 6일 "(의혹의 관계 당사자들이)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아니냐"며 거리를 두려 하지만 이번 의혹을 불러온 정준길 공보위원이 자신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인사라는 점이 뒤바뀌지는 않는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섣불리 사실관계 검증 국면을 만들었다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박 후보가 기존의 방식대로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현재의 입지를 닦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경제민주화 기조를 어떻게 유지할 지도 과제다.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당내 인사들의 공방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경제민주화 기조가 흔들리면 어젠더 선점의 효과도 훼손될 수 있다. 측근 및 친인척 문제나 역사관 논란은 이미 '상시적 검증대상'으로 자리잡았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검증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곧 시작될 국정감사도 부담이다. 박 후보는 오는 10일 다소 파격적으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strong>◆곧 '링'에 오를 안철수</strong> = 안철수 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 출마 시기는 추석 전후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 그 쪽에 힘이 쏠릴 수 있어, 이르면 다음 주중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넘어야할 산은 정치권과 언론의 검증 세례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원장이 본격 대선 무대에 등장하면 국민들부터 안 원장이 누구인가에 대한 알고자 하는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검증 강도가 세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성자 안철수'의 이미지가 형성돼서 보통 정치인에 타격이 되지 않는 문제도 안 원장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를 필두로 한 네거티브 대응팀을 구축하고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안 원장 입장에서는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정면돌파해야할 문제다. 안 원장이 구체제와 신체제의 대결 구도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만들며 기존 정치를 비판해왔지만 대선에 출마해서 승리하더라도 여의도와 소통없이 원할한 국정운영은 어렵다는 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야권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strong>◆문재인, 경선 통해 '날개' 달고 반등할까?</strong> = 이제 남은 건 '결선'이다. 문재인 후보는 6일 광주ㆍ전남 대선 순회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또 승리했다. 경선 시작 이래 8연승이다. 과반 득표엔 이르지 못해 결선투표로 갈 여지는 여전하지만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의 승리로 그의 대세론은 '날개'를 달았다.남은 일정도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 다음 경선지역인 부산(8일)은 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다. 세종ㆍ충남(9일)도 친노(親盧ㆍ친 노무현) 세가 만만치 않다. 전체 선거인단의 60% 가량이 몰려 있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판세도 광주ㆍ전남 경선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누적 득표율 50%를 넘겨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여지가 커진 것이다. 문 후보 캠프는 본선행 티켓은 사실상 확보한 만큼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 경선 승리로 '정통성'을 부여받은 만큼 '당원'이 아닌 '국민'을 향한 메시지와 안 원장과 박 후보를 넘을 수 있는 비전ㆍ정책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가 지난 달 30일 "정권교체는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정치를 장악해 온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넘는 것이다. 그 일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한 충북 연설은 그 신호탄이다. 그 벽을 담쟁이처럼 '국민'과 함께 가득 채우며 올라갈지 여부가 문 후보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김승미 기자 askme@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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