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평단 모두 만족한 창작뮤지컬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기간 9월 12일~11월 4일19세기말 런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고의 가문인 앤더슨가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린다. 그날 저택 안에는 권력의 중심이자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 형 ‘아담 앤더슨’과 1분 차이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의 쌍둥이 동생 ‘에릭 앤더슨’, 그리고 그 둘이 사랑한 한 여인 ‘루시 존스’가 있었다. 그로부터 보름 후 앤더슨 가의 2인자이자 아담과 에릭의 숙부 ‘포비 앤더슨’이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를 찾아와 ‘루시 존슨’을 찾아 달라 말한다. 관람 포인트창작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 초연되었을 때 대다수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원작에 못 미치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디테일이 요구되는 추리과정을 섬세한 대사가 아닌 노래로 풀어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성공을 거뒀다. 스타배우를 등장시키지 않고 눈을 현혹시키는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관객만 열광한 것이 아니다. 평단도 만족시켰다 <셜록홈즈>는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곡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남우신인상 총 5관왕을 석권하면서 작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 앙코르인 <셜록홈즈>는 대학로 소극장이 아닌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무대를 넓혔다. 무대만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다. 대본 수정을 통해 스토리에 군더더기를 빼고 개연성을 더했다. 특히 존재가 베일에 쌓여있었던 ‘아담’을 무대에 세워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킨다. ‘루시’와 ‘아담’의 러브스토리도 자세히 설명해 두 사람의 관계도 명확히 표현했다. 무엇보다도 편곡을 거쳐 완성된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들은 박진감과 속도감을 더하며 이야기에 흡입력을 더한다.<셜록홈즈>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 사이에서도 작품의 힘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더욱 정교한 스토리텔링과 치밀한 구성, 날카로운 추리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툰 사람들충무로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약하던 장진 감독이 자신의 대표 연극 <서툰 사람들>을 시즌2로 재단장 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당시 무대에 오른 류승룡, 강성진, 장영남 등이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줬으며, 한채영은 이 작품을 통해 연극 무대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번 시즌은 기성배우는 물론 배우 조복래, 김민교 등의 막강한 신예들의 과감한 투입이 돋보인다.장소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기간 10월 03일
핀 율 탄생 100주년 전-북유럽 가구 이야기<핀 율 탄생 100주년 전-북유럽 가구 이야기>는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동시에 실용성 측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핀 율의 디자인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핀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핀 율의 작업실 등 그가 남긴 자료들이 공개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핀 율의 의자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앉아보고 사진도 찍어보며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장소 대림미술관 기간 ~ 9월 23일
꽃이다<꽃이다>는 귀신은 물론 용까지 탐을 내어 납치한 절세미인 ‘수로’를 둘러싼 한판 정치극을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풀어낸 연극이다. 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끊임없이 실험하는 연출가 박정희와 역사와 신화,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한 문제의식으로 껴안는 작가 홍원기가 한바탕 난장 속 날카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정재진, 이용이, 서영화, 이승훈, 김정호 등 중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농도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장소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기간 9월 22일~10월 7일추천 공연위키드시카고드립걸즈맨 오브 라만차두 도시 이야기발칙한 로맨스 시즌2라카지형제는 용감했다2012 김동률 콘서트영웅제공: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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