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지난 7월 퇴직 후 김문수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했던 계약직 공무원 5명 중 4명이 다시 경기도청에 계약직으로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위인설관식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김종석 의원(민주통합당ㆍ부천6)은 5일 경기도에 대한 도정질의에서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경기도의 계약직 공무원 채용에 대한 위인설관식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어제(4일) 합격자를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5명의 김 지사 캠프 합류자 중 4명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계약직 채용은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당시) 퇴직과 임용이 반복되던 것과는 중차대하게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번 계약직 합격자들은 오직 김 지사만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가 사조직이냐. 충성하면 제집 들락거리는 것처럼 임용과 퇴직을 반복해도 되는 것이냐"며 "이번 계약직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16명에게 (김 지사는)사과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정무직 보좌기관에 총 183명이 임용됐는데, 이들 중 3회 이상 임용과 퇴직을 반복한 직원이 무려 12명이고, 한 직원은 5차례나 들락거렸다"며 "경기도가 '알바생' 양성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이번 계약직 합격자는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했고, 공정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지적해달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만 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계약직 임용과정서 오해가 있다면 해명을 하겠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다"며 "보다 유능하고 적합한 사람을 찾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대변인실 언론담당관 나급(1명)·다급(2명)과 서울사무소 나급(2명) 등 모두 5명의 계약직원을 채용키로 하고 공고를 냈다. 이어 진행된 지난달 28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지난 7월 김 지사 캠프 참여를 위해 퇴직한 5명의 공무원들이 모두 포함되면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 노조는 '위인설관'식 인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달 1일 면접을 거쳐 4일 김 지사 캠프 참가자 5명 중 4명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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