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지난 달 대표변호사·변호사 모두 사직'만사올통' 논란 속 주변 정지작업 관측박지만 회장 향후 행보도 관심</strong>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올케이자 박지만 EG 회장의 아내인 서향희(38ㆍ사진)씨가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변호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권 가도와 관련한 박근혜 후보의 주변 정지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 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달 16일자로 대표변호사직을 포함한 새빛의 변호사 자리에서 사직했다. 등기상의 정리절차도 최근 마무리 됐다. 2009년 대구고검장 출신 이건개 전 자민련 의원과 법무법인 주원을 설립한 서씨는 지난해 이 전 의원과 결별하고 국내외 변호사 20여명을 거느린 새빛을 세웠다. 서씨는 인선이엔티 법률고문, 코오롱 법률고문, 동부티에스블랙펄 사외이사, 한국건설자원협회 법률고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 등을 두루 거쳤다. 법조인으로는 비교적 젊은 서씨가 중견급 로펌을 잇따라 설립하고 기업이나 기관들이 변호사 활동 외에 별다른 법조 경력이 없는 서씨를 연이어 영입한 점 등을 두고 야권은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과 서씨 행보의 연관성을 주장해왔다. 정치권에서는 '만사올통(모든 일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특히 저축은행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체포 직전 박지만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씨는 박 회장과 함께 '박근혜 검증'을 위한 주요 인물로 부각됐다. 서씨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맡은 바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서씨가 올여름 홍콩에 다녀온 직후부터 정리 작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씨가 새빛 대표변호사에서 물러나면서 박 회장의 향후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박 회장은 전자소재 제조업체인 EG의 대주주다. 박 회장은 지난해까지 EG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잇따라 지분을 처분하며 보유율이 28%대로 줄었다. 박 회장의 비서실장이던 정용희씨가 EG 계열사인 EGHT 대표로 자리를 옮긴 사실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정씨는 사실상 박 회장의 집사 역할을 하며 박 회장의 개인 활동이나 대내외 업무에 내밀하게 관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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