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은 4일 "자본시장제도 전반을 혁신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장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주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금융산업 발전을 추진해 금융을 한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이사회의 경영감시 기능과 금융소비자보호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종개 공급자 중심이던 금융행정을 소비자 및 투자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통일된 감독·규제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시행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대출구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데다 경제상황 악화시 가계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빈틈없는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및 투자에 대한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지원기반도 계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도 여타 국가들처럼 금융과 실물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은 과거 외환위기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한국은 유로존재정위기의 확산에 대응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산업 건전성 확보에 노력했다"며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단기왜채비중이 30%대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또 "은행의 BIS비율은 14%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예대율은 100%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계 경제에 대해선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산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유로지역은 더블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중국,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도 대외여건 악화,내수부진 등으로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 금융감독시스템을 확립하고 재정통합으로의 단계적 이행 등을 위한 유로존의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재정위기국 내부적으로도 경제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려는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무디스 및 주한 외국대사 등 외교관, 외국계회사 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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