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산매각과 채무감축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이례적으로 밝혔다.SH공사는 서울시의원이 채무감축을 두고 ‘숫자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자산유동화는 민간기업 등에서도 기업자금조달을 위해 널리 이용하고 있는 경영기법으로 공사의 유동화를 통한 자산매각 및 채무감축은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29일 설명했다.김용석 서울시 의원은 1조원 이상의 감축액 중 대부분은 SH공사와 관계된 것이며 이는 시와 관계없는 특수목적회사(SPC)의 채무로 바꿔치기 하거나 자산을 줄여 이뤄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SH공사가 지난해 12월 ‘SH하우징제일유동화전문회사’라는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ABS를 발행해 조달한 5300억원으로 채무를 상환했고 SH공사가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줄여 2000억원을 더 갚았다는 주장이다.이에대해 SH공사의 설명은 다르다. “ABS 발행은 실물경제에서 기업이 영업활동시 자금이 필요하면 활용하는 금융기법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기존 보유 현금이나 금융상품을 빚 갚는데 사용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자산유동화라는 기법을 통해 채무 감축에 나선 이유도 설명했다. 임대주택 공급 과정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일시에 투입하고 있지만 후분양제 실시 및 택지의 장기할부 매각으로 투자-회수기간의 불일치가 발생, 이를 완화하고 향후 신규 공익사업 추진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특히 자산유동화에 대해서는 “SH공사는 보유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김&장 법률사무소로부터 공사의 자산매각은 자산유동화법률에 따른 적법한 매각이라는 의견을 받았고 또한 자산유동화 법률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매각 승인을 받았다”며 “ 채무감축이 숫자놀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다.이밖에 자산을 줄여 채무를 갚았다는 지적에는 “채무로 인한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금융상품을 최소화한 것으로 현재 공사는 최소한의 단기금융상품만을 운영해 이자비용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배경환 기자 khba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