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물고기에서 세슘 258배 검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잡은 쥐노래미 두 마리에서 일본 정부가 소비하기에 안전하다고 인정한 수준보다 258배나 많은 방사선물질이 측정됐다고 러시아매체 RT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핵발전소에서 12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잡힌 이 생선에서는 세슘이 킬로그램당 2만5800 베크렐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포획한 야생동물에서 측정된 최대 방사선 수치는 송어의 일종인 체리 새먼에서 검출된 킬로그램당 1만8700베크렐이었다.TEPCO측은 방사선 수준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이 물고기가 방사능이 높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먹이와 해저 토양을 채취해 그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일본에서는 지난해 원전사태이후 눈이 들어가고 다리와 더듬이 기형을 가진 기형 나비가 관찰되는 등 수중생물과 육상생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후쿠시마 지역 사람들의 인체에도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RT는 전했다.후쿠시마현의 건강관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아동의 약 3분의 1 이상이 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현내 36%의 아동이 갑상선이 비정상으로 커지고 있으며, 이는 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젊은 사람들이 갑상선의 방사선 오염에 특히 취약하며, 유아는 세포분열이 빨라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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