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은 행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알렉세이 마레이(Alexey Marey) 러시아 알파뱅크 행장과 모스크바 알파뱅크 본점에서 무역거래 리파이낸스 약정체결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nk)와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를 2억 달러에서 7억 달러로 추가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스텝복합금융은수출입은행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은행은 이 한도 내에서 현지한국 기업이나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베르뱅크 본점에서 게르만 그레프(Herman Gref) 스베르뱅크 은행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신용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스베르뱅크는 1841년 설립된 러시아 최대 국영 상업은행이다.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직후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스베르뱅크가 보유한 러시아 최대 영업망을 활용해 우리 기업들에게보다 효과적인 금융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우리 기업들이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자원,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사업에 참여시 그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행장은 모스크바 방문기간 중 스베르 뱅크 및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Alfa-Bank)와도 최초로 무역거래 리파이낸스 약정을 체결했다. 무역거래 리파이낸스는 수출자가 물품을 선적하면, 수은이 수출대금 전액을 수출자에게 즉시 지급하고, 해외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결제대금과 금융비용을 수은에 지급하는 단기 무역금융상품이다.수은 관계자는 "이번 약정으로 수은이 별도의 한도(Credit Line)를 두지 않고 수출거래건별로 우리기업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는 러시아 수입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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