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가 비수기인 8월을 맞아 내수침체를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밖에서 무엇을 하든 소용없다"며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부터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50만원 또는 1% 저금리 36개월 할부라는 파격 할인조건을 내걸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100만원 할인혜택을 추가했다. i30, i40 등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해치백, 왜건 등의 차량에는 3% 저금리 36개월 할부조건이 제공된다.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구입 시 할인혜택을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확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각각 68만4000대,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7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38만8068대, 27만9438대로 목표 대비 55~57%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역시 각각 4%, 3.3% 줄어든 규모다. 더욱이 올해 국내 자동차 수요는 작년(158만대)보다 2.1% 감소한 15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1위업체조차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셈"이라며 "신차 및 부분변경모델 등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할인 강화에 나선 것은 현대·기아차만이 아니다. 한국GM은 올란도 MY13 디젤 모델 구입시 3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르노삼성은 SM3, SM5을 최장 36개월의 맞춤형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07년 12월31일 이전 등록 차량 보유자와 신규 먼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각각 10만원, 20만원의 특별 할인도 실시한다. 쌍용차는 체어맨H 구매 시 30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고 4월 이전 생산 차량의 경우 200만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출고경험자가 쌍용차를 재구매할 경우 모델별로 20만~7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내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들도 각종 할인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준중형 세단 제타 가격을 모델별로 100만원씩 인하키로 했다. 볼보코리아는 S80 디젤 모델의 취득세(세전7%)를 전액 지원하고 기존 보유차량의 판매 보상금 200만원을 제공한다. 한국토요타는 뉴 캠리와 뉴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를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50만원(프리우스E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준다. 이밖에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3.5 모델 구매시 500만원, 2.4모델 구매시 450만원을 할인 판매한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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