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KB금융지주가 25일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30일로 예정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금융노조가 총파업 이유로 내걸었던 핵심사안인 만큼 파업 동력이 약해지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금융노조는 일단 KB금융의 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노 관계자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이 이번 총파업의 가장 큰 이유"라며 "KB금융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임단협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도 "우리금융의 입찰 여부와 상관없이 임단협 결렬과 농협 개편 문제 등 다양한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이 결정된 것"이라며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는 한 총파업을 반드시 하겠다는 내부 방침이 이미 세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노조의 이번 총파업 결의에는 KB금융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가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KB금융의 입찰 불참 선언으로 총파업이 무산되거나 약화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KB와 우리, 농협노조는 총파업 참여여부를 밝힌 바 있다"며 "다만 일부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고 이는 내일 있을 금융노조의 대의원 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른 은행 노조관계자도 "금융노조에서는 총파업을 강행하려 하겠지만 사실 우리와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파업에 참여할 이유가 약해지지 않겠냐"며 "금융노조의 총파업 결의가 다소 성급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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