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시내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은 인·허가 일자에서 사용검사(사용승인) 날까지 평균 7.5개월이면 준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공동주택보다 짧은 공사기간은 분양절차와 건설규제 완화에 힘입은 결과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선 곳은 서울 강동·마포·송파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9년 이후 2012년 7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단지형다세대·단지형연립의 총 누적물량) 2만7956가구(1236개 사업장)의 준공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평균 7.5개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도봉구 평균 5.2개월로 가장 빨라= 서울시 25개 지자체 중에선 도봉구가 평균 5.2개월이면 준공이 가능해 공사 기간이 가장 빨랐다. 강북구(5.7개월), 양천구(5.8개월), 광진구(5.9개월), 노원구(6.1개월), 종로구(6.3개월), 강서구(6.5개월), 금천구(6.6개월), 성동구(6.7개월), 서대문구(6.9개월), 송파구(7개월), 관악구(7.2개월) 등도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의 평균 공사기간보다 완공이 이른 편이다.다른 구들 평균 공사기간도 1년을 넘기지 않았다.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 일부 도시형생활주택이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최대 31개월 소요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강남구도 평균 공사기간은 8.6개월이다. 동작구(7.6개월)와 중랑구(7.9개월), 용산구(7.9개월), 동대문구(8.2개월), 마포구(8.2개월), 구로구(8.2개월), 서초구(8.5개월), 성북구(8.5개월), 중구(8.8개월), 영등포구(9.2개월), 강동구(9.5개월), 은평구(10.2개월) 등도 1년 미만이다.◆누적준공 가구 수 TOP 3는 '강동·마포·송파구'=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도시형생활주택의 누적 준공실적 TOP 3는 강동구(2617가구)와 마포구(2223가구), 송파구(2213가구)로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공급량의 25.2%를 차지했다.강서구(1931가구)와 영등포구(1648가구), 중랑구(1605가구), 강북구(1588가구) 등도 각각 1500가구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종로구(224가구)와 용산구(279가구)는 미미한 공급실적으로 지역 간 준공실적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서울 도시형생활주택은 평균 준공기간 7.5개월의 짧은 공사기간이 말해주듯 스피드 한 공급개선효과와 지역의 수급여건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준주택만의 이점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수익형부동산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의 매입과 시공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준공실적과 향후 공급량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준공된 가구수(2만7956가구) 이외에 인·허가를 취득하고 길게는 2014년까지 완공을 기다리고 있는 1만5441가구의 추가 공급세대가 남아 있는 만큼 공급교란으로 인한 임대인 경쟁, 낮은 수익률, 공실률 과다, 자본이득 저하 등의 부작용은 없는지 투자자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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