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장마철에는 가전제품이 고장 나기 쉽다. 습도가 높고 무더워 제품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품 고장을 일으키는 주범인 습기를 잡기 위해서는 평소 통풍과 습기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TV나 오디오, 냉장고의 뒤쪽은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이므로 습기가 차기 쉽다. 때문에 TV 뒤쪽이나 오디오의 장식장 안에 습기제거제를 비치해 그때그때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의 경우 사용 후 뚜껑을 열어두기만 해도 습기가 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에어컨은 틈틈이 제습 기능을 이용해 습기를 없애주면 된다. 컴퓨터는 특히 온도에 민감하므로 가급적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컴퓨터를 4시간 이상 사용한 후에는 전원은 꺼두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이 물에 젖었을 경우엔 제일 먼저 전원을 빼고 안전한 장소로 제품을 옮겨야 한다. 침수된 제품에 진흙 등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깨끗한 물로 세척해 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침수된 제품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내부에 부실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단 세탁기나 냉장고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 취급해야 한다. 제품을 세척한 후에는 통풍이 원활한 그늘에서 최소 48시간은 건조 시켜야 한다. 건조까지 마친 뒤에는 무턱대고 전원을 켜지 말고 해당 제품의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다음 조치를 취하면 된다. 장마철 비는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벼락이 칠 때를 대비해 TV는 플러그를 뽑아두고 컴퓨터도 모뎀선과 전원 코드를 뽑아둔다. 누전차단기 점검도 필수다. 누전차단기는 미세한 누전이 발생해도 전기를 0.03초 이내에 고속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일반 가정에서는 두꺼비집 옆에 설치되어 있다. 누전 차단기에 달려있는 시험용 버튼을 눌렀을 때 딱 소리가 나면서 개폐 스위치가 내려가면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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