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디어클래식 최종일 6언더파, 연장 두번째홀서 매터슨 제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잭 존슨(미국ㆍ사진)이 결국 '스트리커슬램'을 저지했다.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대회 4연패'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3타 차 2위에서 출발한 스트리커는 그러나 1언더파의 평범한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5위(16언더파 268타)에서 꿈을 접었다. 존슨이 트로이 매터슨(미국)과의 연장혈투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157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6개의 버디사냥으로 6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을 앞세워 트로이 매터슨과 동타(20언더파 264타)를 만들었다.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지만 매터슨 역시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 위기를 넘겼고, 두번째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지난 5월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이 82만8000달러다.11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스트리커의 우승 진군은 반면 14, 15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7%로 뚝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16번홀(파3)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고, 더 이상은 추격의 여지가 없었다.미국 언론들이 연일 '스트리커슬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고대했던 진기록이었다. 톰 모리스 주니어(스코틀랜드ㆍ1868~1872년ㆍ브리티시오픈)와 월터 헤이건(미국ㆍ1924~1927년ㆍPGA챔피언십), 진 사라젠(미국ㆍ1926년과 1928~1930년ㆍ마이애미오픈) 등이 수립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타이거 우즈(미국)만이 베이힐(2000∼2003년)과 뷰익(2005~2008년)에서 두 차례 작성한 바 있다.한국군단은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17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보기 2개)를 곁들이며 4타를 줄이는 호조로 공동 13위(13언더파 27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19위(12언더파 272타)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2오버파를 쳐 공동 45위(8언더파 276타)로 떨어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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