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학교 이름 바꾼 박찬용 기술교육원장

기업 겨냥한 '맞춤양성' 하겠다는 의지…'기술교육원'으로 개칭

박찬용 기산진 직업전문학교 원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예전에는 공급자 입장에서 인재를 육성하다 보니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산업체와 지역의 수요에 맞춰 인재를 육성, 이런 불일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박찬용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 직업전문학교 원장은 13일 "학교의 명칭을 25년만에 처음으로 '기술교육원'으로 변경하고, 수요자 중심의 인력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직업전문학교는 기산진 산하의 기계산업 인력교육 전문기관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된 이후 약 25년간 1만여명을 교육시켜 산업체에 취직시킨 '인재의 요람'이다. 지난해 수료생의 취업률은 98%다.  직업전문학교가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변신하려는 이유는 그동안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공급자 주도로 이뤄져 왔다는 인식에서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의 교육은 현장에서 용접공이 100명 필요하고 조립 인원은 50명만 필요한데도, 용접은 1명만 교육하고 100명에게 조립교육을 시키는 시스템이었다"며 "교육인원 배치를 지역 산업체의 수요에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신청을 받아 임의로 각 지역에 나눠줬기 때문에 '나눠먹기 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업전문학교는 올해부터 정부가 새롭게 진행하는 인적자원 컨소시엄인 '지역공동훈련'에 참여, 교육 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다. 지자체와 지역 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연구기관, 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역 인적자원개발(HDR)위원회'를 구성하고, 충남 지역의 인력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훈련과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14년에는 천안시에 5층 규모의 '천안HDR센터'를 설립하고, 아산시에도 '아산 HRD 지원센터'를 별도 설치한다.  수용할 수 있는 인재 규모도 대폭 늘린다. 박 원장은 "이전에는 정부가 교육인원을 정했지만, 이제는 지역에서 필요한 수요만큼 신청할 수 있다"며 "향후 기계산업 및 충남 지역의 특화산업에 맞춤한 인재를 대거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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