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는 K리그 1위 전북현대와 2위 FC서울이 맞붙는다.전북과 서울은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안방에서 ‘닥공 시즌2’를 앞세워 서울 골문을 초토화시킨다는 각오다. 19라운드 현재 13승3무3패(승점 42)로 1위를 달리는 전북은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9승1무)와 함께 경기 당 평균 3.4골이라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울산과의 12라운드 이후 팀 최다인 8연승을 장식한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 성남과 울산이 보유하고 있는 9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공격 선봉에는 ‘그리핀 콤비’ 이동국과 에닝요가 나선다. 그리핀은 독수리 머리와 날개, 뒷다리와 몸은 사자인 상상의 동물로 ‘라이언 킹’ 이동국과 ‘녹색독수리’ 에닝요의 조합을 뜻한다. 전북은 각각 K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와 최단기간 60골 60도움에 도전하는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 사무국 직원들과 자원봉사 팬들은 만원관중을 목표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주중에 열리는 경기라 다소 아쉽지만 경기장을 찾는 홈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로 승리를 선물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최근 상주와 광주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서울은 열흘 남짓한 꿀맛 같은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며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여기에 K리그 올스타전에서 ‘뱃살텔리’라는 별명을 얻은 최용수 감독의 유쾌한 세리머니로 선수단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원정길이지만 전주에서의 기분 좋은 추억 또한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서울은 2010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 대회 결승에서 전북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10년 만에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3월 25일 홈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데얀의 공백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정조국의 가세로 큰 힘을 얻었다. 정조국은 지난해 1월 프랑스 1부 리그 옥세르에 진출한 뒤 AS낭시 임대 생활을 거쳐 지난 6일 K리그 복귀를 알렸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 전북의 연승 저지와 리그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흥순 기자 spor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