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TV속에 나온 제품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마스터셰프 스테이크', '신사의 품격 바게트' 등 TV 프로그램에 한 번 나온 다음부터 곧바로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 미디어 콘텐츠의 스토리에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기업들의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홍보는 물론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미디어커머스'가 최근 TV 속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결부되면서 상품을 알리는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CJ푸드빌의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 빕스는 최근 케이블채널 올’리브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 10화 스테이크 미션 우승팀이 선보였던 스테이크를 '마스터셰프 등심 스테이크'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5일 출시했다. 이 스테이크는 출시 첫날에만 2000개 이상을 판매했으며 나흘 동안 1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메뉴의 경우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일주일 가량 후에 고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보통인데 '마스테셰프 등심 스테이크'의 경우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스테이크를 간접 경험한 많은 소비자들이 출시 첫날부터 해당 메뉴를 찾으면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특히 10화는 마스터셰프 코리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박진감 넘치는 출연진들의 경쟁구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 덕에 우승 레시피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신메뉴 구매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SBS 주말연속극 '신사의 품격'에서 남자 주인공들이 빕스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촬영 장소였던 빕스 등촌점 방문 고객 수가 촬영 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주말의 경우 보통 오후 1시 이후 손님이 몰리는 반면 11시~12시 방문 고객이 방송 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뚜레쥬르도 '신사의 품격' 수혜자 중 하나. 극 중 서이수(김하늘)가 지난 5월에 출시된 뚜레쥬르의 신제품 '찹쌀배기 칠곡 바게트'를 먹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방송 후 2주간 해당 제품 매출이 지난달 대비 166% 상승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뚜레쥬르는 드라마 속 서이수의 날씬한 몸매와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여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면서 이 같은 관심이 제품매출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윤(김민종)의 생일을 맞아 임메아리(윤진이)의 깜짝 생일선물로 등장한 하트케이크 역시 ‘메아리 케이크’로 불리며 실제 매장에서 케이크 이름보다 닉네임으로 더 인기를 얻고 있다.CJ푸드빌 관계자는 “향후 TV 광고를 통한 효과만큼이나 미디어 커머스 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 아이덴티티와 부합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커머스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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