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윤재 기자]롯데쇼핑이 6일 하이마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롯데가 가전양판업계 최강자인 하이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업계 판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오전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만나 최종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8만1000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약 1조2477억원이다..롯데쇼핑은 지난달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본입찰에 참여했던 투자자를 중심으로 인수의사를 재타진해 4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업계는 하이마트가 롯데 품에 안김에 따라 롯데가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어 가전시장에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하이마트는 지난 해 국내 가전 양판시장에서 3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전유통업계 시장점유율은 49.1%로 과반에 가깝다. 뒤이어 삼성리빙프라자와 LG하이프라자가 각 26.4%, 16.8를 점유하고 있다. 전자랜드 점유율은 7.7%다.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더 확장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특히 현재 12개인 디지털파크가 로드숍 등 단독 매장을 내는 것도 추진해 왔던 만큼 시너지가 크게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하이마트의 인지도와 고객서비스 분야에서의 탁월한 노하우도 롯데의 가전유통시장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 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지난 해 국내에서의 매출이 6조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매출은 10조원을 넘어선다. 해외 매출까지 합칠 경우 홈플러스(11조5000억원)를 제치고 대형마트 업계 2위 자리까지 가능하다.한편 롯데측은 하이마트 인수 이후 기존 하이마트의 이름을 가져갈지, 디지털파크와 함께 이름을 바꿔 운영할지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하이마트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생활가전 중심이라면 디지털파크는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두 조직이 상품의 중복문제를 줄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과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로 시장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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