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두산 박용만' 그룹 회장님의 경제단체 데뷔전

그룹 회장 취임 후 2달여만 첫 경제단체 행사 참석"위기, 희망은 있다" 지나친 비관적 시각 경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 두달여만에 경제단체에 신고를 했다. 지난 4월2일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경제단체 공식 행사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 회장은 28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평소 의전 없이 경영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참석한 이 날도 홀로 소탈한 모습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는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업무보고다 인사다 정신없이 바빴다"며 "(인식하지 못했는데)생각해보니 취임 후 첫 참석이 맞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고 박 회장은 "오늘 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세계경제가 몇년씩 이렇게 어려우니 다들 걱정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 경제) 회복 신호들이 몇몇 발견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2월부터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박 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의 행사에 빠짐없이 모습을 비쳐왔다. 하지만 그룹 회장으로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무역협회ㆍ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ㆍ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이른바 경제5단체의 공식 외부행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룹 회장이 된 이후였지만 당시 회의에는 전경련 회장단에서 활동해온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건설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현 두산그룹 회장의 재계경제단체 공식행사 참석은 지난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박용현 회장이 마지막인 셈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5월 회의에서 박용현 회장에게 그간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오는 9월 예정된 다음 전경련 회의에 박 회장이 참석할 것인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박용현 회장이 전경련 회의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박 회장도 열심히 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크다. 일각에서는 현 전경련 회장단에 박용현 전 회장의 이름이 올라와 있고 회장단 추천이 매년 2월에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년 이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 박 회장은 9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그때 가봐야 상황을 알지 않겠냐"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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