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원년 창간기획 - 은퇴5.0인구 14%가 베이비부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을 찾는 한국의 은퇴자들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치 않다.통계청의 ‘2010 인구 총조사’를 보면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만 47~55세) 인구는 69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 부머세대는 향후 3~4년내 새로운 구직자층으로 몰리게 된다. 기존 구직자들에 이어 은퇴한 이들까지 합류해 일자리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얘기다.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다 보니,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저하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55~79세 고령 취업자는 2000년 317만명(고용률 47.0%)에서 2005년 378만9000명(46.7%), 2010년 455만3000명(47.8%), 2011년 상반기 468만8000명(47.4%)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이들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2005년 156만9000명에서 2010년 160만9000명으로 늘어났으나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에서 35.3%로 감소했다. 반면 비정규직과 파견직이 주를 이루는 상용직 취업자 수는 48만2000명에서 87만6000명, 임시직은 62만명에서 88만1000명으로 늘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55~79세 고령취업자중 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2002년 49.0%에서 2011년 50.9%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라고 밝혔다.고령자들이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서다. 연금이나 사회보장제도 등 만으론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베이비 부머들의 고용불안과 빈곤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 지출의 증가에 따른 재정적자가 우려된다”며 “이는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훼손하고 세대간 갈등을 심화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정년 연장 등 적극적인 고용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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