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 포낙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보청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께 세계 1위 보청기 제조사의 품질을 가득 담은 보청기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해드릴 겁니다."신동일(37) 포낙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급형 보청기 브랜드 '들림'(D:leam)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더 많은 난청인들이 좋은 품질의 보청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들림보청기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포낙보청기의 세컨드 브랜드(Second Brand)로 필수적인 보청기 기능만을 담은 보급형 제품이다. 고성능ㆍ고기능의 프리미엄 제품을 지향해온 기존의 브랜드 전략에서 탈피한 것이다. 신동일 대표는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데 보청기 판매량이 이상하게도 10년째 평균 10만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보청기가 필요하지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거나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음성증폭기를 보청기 대신 사용했다 청력 손상을 입는 피해가 늘고 있어 '착한 보청기'를 고안했다"고 말했다.들림 보청기의 가격은 30만원대, 40만원대, 60만원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청각장애인들은 보청기 구입 지원금(등록 청각장애인 27만2000원, 차상위계층 34만원)을 활용할 경우 무료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프리미엄 브랜드와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내놓다보니 브랜드 방향도 확실히 정했다. 신 대표는 "생활 패턴이 단순하고 조용한 곳에서 주로 생활하는 난청인은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보급형을 써도 충분하지만, 여러 소음에 노출될 수 있는 난청인들은 프리미엄 보청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올 연말까지 목표 판매량은 2만대 이상. 이를 위해 현재 전국 30여개의 전문센터를 60개까지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각 전문센터에서는 1명 이상의 청각전문가가 상담부터 검사, 조절까지 담당한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큰 청력 향상 효과가 없는 고심도 난청인에게는 종합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줄 방침이다. 포낙보청기와 함께 소노바 그룹에 속한 세계 2위의 인공와우 전문기업 어드밴스드바이오닉스(Advanced Bionics)의 도움을 받아서다. 신 대표는 "보다 많은 난청인들이 좋은 품질의 보청기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면서 "이런 작은 변화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작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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