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30년에 126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7세의 중년이 65세가 되는 2030년의 상황이다. 인구 4명중 1명(전체 인구의 24.3%)이 노인인 셈이다. 특히 2031년에는 65세 이상의 독거가구가 30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5세 이상 독거가구는 118만7000가구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1960년 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545만명(11%)으로 늘어난 데에 이어 2060년에는 1762만명으로 증가해 10명 가운데 4명(40.1%)이 노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2010년 37만명(0.7%)에서 2060년에 448만명(10.2%)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의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85세 이상이 되는 것이다. '고령화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인 사회로 이미 우리나라는 여기에 진입했다. 고령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65세 이상이 24.3%를 차지하는 2030년이 되기 전에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베이비부머가 고령층에 접어드는 2020년부터 2028년 사이에 고령인구가 연평균 5%포인트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령 독거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65세 이상 독거가구는 2022년에 200만가구를 돌파하고 2031년 300만가구, 2035년에는 342만가구로 확대된다. 75세 이상 독거가구는 올해 58만6000가구에서 2015년 73만4000가구, 2020년 96만7000가구로 많아지는 데 이어 2021년에는 100만가구를 넘어선다. 2030년에는 155만2000가구, 2035년에는 210만5000가구가 된다. 85세 이상 1인가구는 올해 10만가구를 넘어섰고 2015년 13만9000가구, 2025년 35만1000가구, 2035년 55만50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일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는 올해 36.8명까지 낮아졌지만 2040년 77명, 2060년 101명으로 증가한다. 앞으로 50년쯤 뒤에는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많아지는 사회가 된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사회로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개인들의 노후 준비도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며 "은퇴 이후 어떻게 노후를 보낼 것인가가 삶의 새로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