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 구름인파 몰리는 이유는?

중소형 위주의 구성에 착한 분양가…'실수요자 부담 최소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미주 기자]청약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일까.최근 강남 보금자리지구 분양이 완판행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견본주택마다 주말 동안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청약시장이 상승 무드를 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인기가 많은 중소형 위주의 구성에 업체들이 분양가를 큰 폭으로 낮추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낮춘 게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문을 연 대우건설의 부산 센텀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에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줄을 지어 서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분양하는 '부산 센텀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지난 15일 개관 이후 2만 여명이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센텀 푸르지오는 지하 4~지상 28층 아파트 6개 동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총 560가구로 구성된다. 100%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82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같은 날 문을연 부산 ‘효성그룹 센텀 더 루벤스’에도 주말동안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효성그룹 센텀 더 루벤스’는 부산의 첫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26-11번지 일대의 토지소유권 확보를 완료하고 조합원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지하2~지상32층으로 85㎡ 단일평형 총 39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약 2억9000만원)다. 효성 관계자는 “주변 20년 이상 된 수영현대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900~1000만원선”이라고 말했다.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하는 ‘코아루 천년가’ 견본주택에도 주말동안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코아루 천년가’는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지구 11블록에 지하 1층 지상 5~8층 9개 동 총 316가구로 구성된다. 면적별로는 ▲84m²A 79가구 ▲84m²B 79가구 ▲84m²C 78가구 ▲84m²D 80가구 등으로 모두 중소형이다. 정대헌 ‘코아루 천년가’ 본부장은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신흥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목포 옥암지구 내 마지막 분양 물량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개관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2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이 미니어처를 보며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롯데건설이 한강신도시 Ac -13블록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에는 지난 3일간 2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오픈 첫날에만 수요자 3000여명이 몰렸다. 한강신도시에서 최초로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책정됐다.한강신도시에서 최근 분양을 마친 전용 85㎡ 초과 분양가는 3.3㎡당 평균 1030만~1060만원으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3.3㎡당 평균 970만원)이 앞서 분양한 단지에 비해 3.3㎡당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전용 84㎡는 2억원대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15일 대구에 개관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 견본주택에 첫 주말인 17일까지 1만6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내 마지막 분양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는 대구시 동구 봉무동 1529번지 일원에 지하 1~지상 25층, 9개 동, 총 774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70m² 151가구 ▲84m²A 472가구 ▲84m²B 151가구로 구성됐다.현경민 포스코건설 분양 소장은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내 마지막 분양이라는 점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는 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면서 "특히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넓은 서비스 면적과 알파룸을 제공하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는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2순위 동시 청약, 25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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