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D-10일, 미래생활을 엿보다

피혁공장 있던 곳 7000여 가구 아파트로 변신, 스마트스쿨은 외국언론도 ‘극찬’

한두리교와 첫마을아파트의 밤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가 출범 10여일을 앞뒀다. 정부 직할의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7월1일 공식출범한다. ◆인구 12만명에서 50만명으로 커져=세종시의 행정구역은 2010년 말 특별법 공포 때 1읍 11면 135개리에서 1읍 9면 1동(행정) 125개리 14개동(법정)으로 조정됐다.인구는 첫마을 2단계 입주효과 등을 따지면 12만여명이다.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건설이 목표다. 특별자치시는 국내 처음 들여오는 행정체제로 제주도와 비슷하지만 중간지역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있는 것과 달리 세종시는 시, 구가 없는 기초와 광역사무를 동시 하는 단층체제다. 세종시 출범식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세종시 개막을 국내·외에 선포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행정안전부 세종시출범준비단은 모든 국민이 축하하고 참여하는 알찬 행사가 될 수 있게 준비 중이다.법정출범일인 7월1일엔 전야제행사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2일 오전엔 세종시민체육관(현 연기군민체육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유한식) 취임식,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이 열린다.그날 오후엔 신정균 초대교육감 취임식, 세종시청 임시청사(현 연기군청)에서 사무인계인수식, 현판제막식 및 기념식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국무총리실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정부청사 1단계 2구역공사 모습.

◆첫마을아파트는 세종시의 시작=세종시 현장은 수 많은 공사들이 벌어지고 세종시를 지나는 국도 1호선은 건설차량들이 쉼없이 오가고 있다. 새 주민을 받은 첫마을아파트는 세종시출범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세종시 건설 전엔 대그룹의 피혁공장이 자리한 곳이다. 큰 기업이 없던 연기군에서 이 회사에 다니는 게 자랑일 때도 있었으나 환경오염 등 연기군의 혐오지역 중 한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지금은 확 달라졌다. 첫마을은 세종시 조성사업의 첫 작품이자 수혜현장이기도 하다.공동주택 6520가구, 단독주택 480가구 등 7000가구가 지어졌다. 사업비만 1조7760억원(용지비 3176억원, 공사비 1만4584억원)이다.국제공모로 지어진 아파트는 네모 반듯한 모습에서 여러 크기로 나뉘었고 녹지를 갖춘 중앙공원과 원심적 방향성을 가진 바람개비형 녹지를 결합한 형태다.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복합커뮤니티시설이 집중배치된 게 독특하다. 이를 배경으로 생태, 교육, 문화, 생활중심의 영역이 배치돼 있다.세종시 첫마을엔 주민지원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문화의 집을 갖춘 복합커뮤니센터가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교육시설을 갖춰 세계적으로 눈길을 끄는 참샘초, 한솔중, 한솔고 등이 지난 3월 문을 열었다.이곳을 취재한 스웨덴 공영방송국(SVT) 샤론 자마(Sharon Jama·프로듀서·저널리스트)는 “한국은 많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뛰어넘는 훌륭한 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교육의 기적은 여러 성과물을 통해 입증됐고 참샘초등학교는 꿈의 학교이며 또 하나의 새로운 기적”이라고 놀라워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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