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두번째 '네 마녀의 날' 심술은 없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 들어 두 번째 맞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네 마녀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동시만기일 '네 마녀의 심술은 없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주부터 극적으로 베이시스가 개선된 데다 스프레드의 고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선물 순매수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이후 콘탱고(선물가격 우위) 상황으로 돌아와 지수 방향성에 따른 위험 역시 크게 줄어든 상태다.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옵션만기일 이후 베이시스 약세가 심화됐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그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상당량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5월 만기일 이후 9460억원을 기록했던 순매수차익잔고는 22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차근월물(9월물)과 최근월물(6월물) 사이의 가격차인 스프레드 역시 고평가 상태로 만기 우려를 덜고 있다. 현재 스프레드를 스프레드 이론가격과 비교해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따지는데, 고평가 상황일 경우 매수차익잔고 청산보다는 롤오버(이월)를 선택하게 된다. 투자주체 가운데서는 국가·지자체 물량 정도가 만기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우선적인 국가 매수차익잔고 청산 물량은 1500억원 수준이며 최대 6000억원까지 보고 있다"며 "베이시스 0.5포인트 이상에서는 차익 매수가, -0.2포인트 이하에서는 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부정적 영향력은 최소화 될 것"이라고 짚었다. 외국인의 경우 환차손으로 인해 포지션을 청산을 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향후 베이시스 하락과 환율 하락의 조합이 가능한 순간(베이시스 차익+환차익)이나, 베이시스 상승과 환율 상승의 조합(베이시스 차손+환차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나 본격적인 청산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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