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구 아나운서, 전두환 손녀 결혼사회 봤다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지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두환(81) 전 대통령 손녀 전수현씨(26)의 결혼식에 사회를 봤던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이날 결혼식에는 전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씨 등 가족과 장세동 전 경호실장 등 5공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례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사회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초대장을 미리 받지 않았다면 출입이 통제됐을 만큼 경비가 삼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윤 아나운서는 사회를 맡은 이유에 대해 "신랑·신부와 두루두루 아는 사이"라고 애매하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윤 아나운서는 윤보선 4대 대통령의 5촌 조카이자 초대 내무장관, 서울시장, 4선 국회의원이었던 윤치영의 손자다. 윤치영은 5공 시절 국정자문회의 의원직을 맡기도 했다.네티즌은 '전재산 29만원', '광주민주화운동 탄압'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윤 아나운서가 참석한 것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아나운서는 뉴스를 전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소한 행동도 본업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birdy**)", "독재자들의 권력, 그리고 후손들의 호사에 무관심한 현실들이 안타깝다(@vollo**)" 등의 의견이 트위터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쏟아지고 있다. "(전두환 장남 전재국이 소유한) 출판사 책은 잘만 구입하면서 윤인구 아나운서는 왜 욕하는지 모르겠다(@FROST**)"는 네티즌도 있다.한편 장충동 신라호텔은 장동건·고소영,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유명하다. 600여명 규모로 예식을 치르려면 최소 1억원대의 비용이 든다. 한 네티즌은 "혼주 전재국씨는 딸 결혼비용만 도와주지 말고 전재산 29만원 밖에 없는 자신의 아버지도 좀 도와주라"며 비꼬았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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