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준법경영으로 내부비리 척결에 총력

준법경영문 선포 이후 컴플라이언스시스템 이용도 급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투명한 회사를 만들고 준법 경영을 위해 도입한 컴플라이언스프로그램매니저시스템(CPMS)가 내부 비리 척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5일 '2012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윤리경영 사이버감사팀에 접수된 비리 제보 579건 중 경고 7건, 해고 21건, 감봉등 기타 조치 72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준법경영문 선포 이후 윤리경영 웹사이트와 유선, 팩스를 통해 임직원들의 비리와 부정사실을 제보 받았다. 사이트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13개 외국어를 지원하며 해외 법인 현지에서도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제보를 받은 뒤 윤리경영 사이버감사팀의 내사를 통해 비리 사실을 밝혀냈다. 삼성전자가 내부 비리 제보를 받은 사례는 지난 2009년 417건, 2010년 472건에 달했다. 준법경영문이 선포된 이후에는 57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CPMS를 통한 자발적인 준법 경영도 큰 성과를 보였다. 업무중 의문사항이 발생하거나 매뉴얼만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때 사내 법무 전문가에게 일대일로 문의가 가능한 헬프데스크 덕분이다. 헬프데스크는 지난해 1분기 37건의 이용도를 보인데 반해 준법경영문이 선포된 이후인 2분기 128건, 3분기 132건, 4분기 175건으로 사내 준법경영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IT 기반의 법무지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계약 검토 3869건, 법률자문 1946건 등 총 5815건의 법무지원을 실시했다. 올해 4월에는 계약관리 시스템을 전면 오픈해 계약 프로세스와 관련한 법무지원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준법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의 가장 중요한 기본중 하나"라며 "내부 비리를 척결하고 임직원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불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법률자문 활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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